정신건강에 미치는 가족 요인

코로나19 시대의 자녀 돌봄과 부모의 정신건강 위기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부모의 자녀 돌봄 시간과 가사노동 시간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이전보다 코로나19 이후에 훨씬 더 돌봄의 시간이 증가한 것입니다. 그리고 코로나19 이전보다 코로나19 이후에 자녀에게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는 경우가 더 많았고 또한 자녀와 떨어져 혼자 있는 시간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코로나19와 부모의 정신건강과 관련된 질문에는 평소보다 우울하다는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이 많았고 어디서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느낌이 든다는 응답에 '그렇다'라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평소보다 피곤하다는 응답도 많았습니다. 이것은 코로나19가 부모들의 정신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고 이런 결과들이 부모들의 정신건강에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을 우리가 인지할 수 있습니다. 

 

정신건강에 미치는 외적 요인

1. 가족 요인

어린시기에 빠른 조기교육은 아이들에게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에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치게 되고 급격한 환경변화도 아이들의 불안감이나 여러 가지 변화의 적응에 따른 어려움을 느껴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고 부모의 양육태도가 어떠한가에 따라, 같이 살고 있는  형제자매의 관계에 따라서도 아이들의 정신건걍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됩니다. 

 

부모의 양육행동

부모의 양육행동

부모는 애정과 통제 차원에서 권위주의적, 허용적, 권위 있는, 무관심한 양육행동으로 나누어집니다. 

권위주의적 양육행동은 애정이 낮고 통제가 높은 유형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부모가 정해놓은 규칙과 틀에 자녀가 무조건적으로 복종하도록 요구하는데 규칙 내 적절한 설명을 하지 않아서 자녀의 요구나 의견에 수용하거나 반응하지 않습니다. 권위주의적 양육행동을 받은 자녀는 사회적으로 유능하지 못하고 의존적인 성향이 강하거나 반항적인 성향을 보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허용적 양육행동은 애정은 높고 통제가 낮은 양육행동의 유형을 의미합니다. 자녀를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고 자율성을 전적으로 인정합니다. 이 부분은 중요하고 좋지만 가족의 규율이나 규칙은 거의 없고 자녀의 요구를 수용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자녀의 행동에 제한을 두지 않고 부모는 단지 자녀를 도와주는 조력자 역할만 합니다. 허용적 양육행동을 받은 자녀는 자신감이 있고 적응은 잘하지만 문제는 규율을 무시하거나 제멋대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권위있는 양육행동은 권위주의적 양육행동과 허용적 양육행동이 잘 조화가 된 부분입니다. 자녀의 자율성을 인정하되 일정한 규칙범위 내에만 자율성이 허용되는 것입니다. 규칙을 정하는 데 있어서 자녀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자녀에게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이해하도록 노력합니다. 권위 있는 양육행동을 받은 자녀는 사회적으로 유능하고 책임감도 있고 또래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며 자신감을 보이는 경향성이 있습니다. 

무관심한 양육행동은 자녀에게 관여나 요구를 하지 않고 자녀에게 애정을 보이지 않고 규칙도 없는 무관심한 태도입니다. 부모는 자신이 처한 문제로 인해서 자녀에게 관심을 줄 수 있는 여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무관심한 양육행동을 받은 자녀는 사회적으로 유능하지 못하고 자기 통제력이 부족하고 자아존중감이 낮습니다. 또한 반사회적인 문제 행동을 많이 보이는 경향성이 있습니다. 

 

형제와의 관계

형제 관계는 인간이 경험하는 대인관계 가운데 가장 오래 지속되는 영향력이 있는 관계입니다. 형제와의 관계에서 다양한 사회적 기술을 습득하기도 하고 형제 관계는 수직적이면서 또 수평적인 두 가지 모두의 특성을 가진 독특한 관계입니다. 이런 형제 관계의 긍정적인 영향은 손위 형제는 부모가 없을 때 동생을 위로하고 보살펴줌으로써 안전기지의 역할을 하고 동생에게 본보기를 보여주거나 가르쳐줌으로써 교사 역할을 수행하기도 합니다. 상호작용을 통해서 사회성도 향상되고 인지능력도 향상되는 긍정적인 영향이 있습니다. 형제 관계나, 성별, 출생순위, 터울, 부모의 양육방식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지만 이성보다는 동성의 형제 관계가 긍정적인 상호 작용과 함께 경쟁이나 싸움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결과들이 있습니다. 특히 남자 형제간에는 자매 간이나 남매 간보다 싸움이 더 잦은 것으로 나타나는데 동생은 손위 형제와의 상호작용에서 모방하려는 욕구가 강하고 지적으로, 사회적으로 자극적이어서 이것이 발달에 긍정적인 역할을 미치기도 합니다. 터울이 가까운 경우에는 빈번한 상호작용으로 친밀하지만 다툼이 자주 일어나기도 하고 터울이 큰 경우에는 손위 형제가 친구보다는 부모나 교사와 같은 역할 수행을 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