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오늘 몇주만에 대중교통을 탔습니다. 항상 그렇듯 걱정속에서 기도하며 밖을 향했고 정류장에서 순간 허리에 오는 통증으로 잠시 위축되었다가 버스에 몸을 싣고 또다시 기도했습니다. 도착지점까지 이 허리가 버텨주기를, 함께 동행해 주시기를...목발을 집고 천천히 내리는 승객을 보며 답답함을 뚫고 밖으로 나오게 한 알 수 없는 그녀의 상황과 안타까운 마음이 몰려왔습니다. 이제 제 차례... 손잡이를 잡고 천천히 내리려는데 발이 땅에 닿기도 전, 자동문 닫는 소리가 크게 울립니다. 기사님의 마음은 알지만 겉모습과 다른 지금의 저의 상태는 거북이와 같은 순발력이기에 이해가 필요합니다. 전날 밤 미리 준비해 간 파일에서 빠진 서류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당황하다 무사히 잘 넘기고 계약서를 쓰고 집으로 돌아오..